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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로프락틱 공부 - 첫 수업
    유학-카이로프락틱 2017. 1. 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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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카이로프락틱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경력을 뒤로 하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직업을 갖기 위해서 시작하는 마음이 처음에는 정말 좋았지만,시간이 지나가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에서 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해야되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 카이로 프락틱이란?

    아마도 많은 분들이 카이로 프락틱이 무엇인지 잘 모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사는 200년도 안 되었지만, 대체의학으로 한국을 제외한 많은 국가에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간단히 역사를 살펴보면,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지인과 대화 도중에, 책으로 이 사람을 목 부분을 친 이후에 귀가 들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에, 실질적인 치료가 시작되면서 본격화 됩니다.

    그러니까 인간의 목 부분을 살펴보면, 뇌로 부터 오는 모든 신호가 지나가는 중요한 부분인데, 여기에서 신호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거나, 경추가 비뚤어질 경우에 생길 수 있는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치료한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목 부분 뿐만 아니라, 척추를 전문적으로 만지는 의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 및 외국의 여러나라에서 수요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 충격적인 첫 수업

    하루 동안의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본격적인 첫 째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수업은 해부학이었습니다. 교수의 말 소리도 작았고, 빠르게 말했으며, 이해할 수 없는 용어를 늘어 놓으니, 도저히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몰라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도저히 졸업할 염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정신상태는 1주일정도 지속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충격은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거쳐가는 관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야 길이 정말 너무나 멀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같은 반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상당히 힘듭니다. 모두가 백인인데다가 그들도 아시아인에 익숙하지 않은 눈치입니다. 이곳에서의 생활, 공부, 대화 등등, 모든 것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마치 간난아기가 되어 하나부터 다시 배워야 되는 그런 기분입니다. 하지만 주변의 상황은 한 없이 기다려 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들은 걷고 있지만, 뛰지 않으면 도저히 다다를 수 없는 그런 느낌, 절망감, 스트레스..


    • 공부 방법

    집으로 돌아오면, 맥이 딱 풀려버립니다. 잘 들리지 않는 영어를 들으려고, 온 신경을 집중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을 하라고 하는데, ㅎㅎ 아는 게 어느 정도 있어야 질문을 하지, 아는 것이 전혀 없는데 어떻게 질문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학교수업을 이해할 수 있게, 책을 읽고 공부하는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해부학 책을 읽어 내려갑니다. 이런...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용어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해부학의 경우는 위치를 설명하는 그런 문장들이 많은데, 문장의 의미하는 바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길을 잃어 버리고 헤매고 있는 느낌입니다. 결국 정확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지금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책을 계속 읽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책을 읽고 수업을 듣다보니, 영어가 잘 들리지 않아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 만큼 충분히 준비하지 않으면 첫번째 수업과 같은 상황이 연출이 됩니다. 

    살아남던가, 떠나던가 정확히 결정을 해야 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성적이 나오지 않아 쫓겨나는 사람들도 있고, 그리고 최소 학점이 C이고, 1번의 fail은 괜찮지만 2번째 fail 할 경우 학교를 떠나야 된다고 하니, 외국인들은 더욱 부담감이 상승합니다. 

    생각이 많지만, 길은 하나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전진하는 것 뿐, 더 이상 뒤로 돌아갈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갑니다. 

    시간도 많이 없고, 무엇보다 체력의 한계로 인해 원하는 만큼 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암기법 및 기억을 향상 시키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쉽게 향상될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암기력은 둘째로 치더라도, 체력을 향상 시켜야 겠는데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체력을 갖추기 위해, 조깅을 며칠 했더니, 더욱 피곤해서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혼자만의 싸움입니다. 외롭고 처절한, 그렇지만 혼자서 가야만 되는 그런 쓸쓸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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