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오기 전에 많이 들었던 이야기였다. 미국은 한국보다 물가가 많이 싸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모든 것에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나기도 할테고, 생활습관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적인 기준에서 미국의 물가가 한국보다 과연 싼가 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식료품비가 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게 날 수도 있다. 내가 지금 사는 곳은 미국의 동남부 지역에 해당된다.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아래 가격은 월마트를 기준으로 가장 싼 가격을 예로 들기로 한다.
우유의 가격을 보면 1갤론에 $2.20 정도 - 이 가격도 계속해서 변한다.
계란의 가격은 18개에 <$1 이다 - 이 가격도 계속해서 변한다.
소고기 가격은 부위별로 가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체감상 한국의 30-40% 정도의 가격 정도가 아닐까 싶다. 물론 스테이크 가격은 미국에서도 높은 가격에 팔린다. 아마도 인기품목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가격을 모르니 정확한 비교를 할 수 없다. 아무튼, 일반적인 것을 기준으로 볼때 그렇다는 것이다.
옷의 가격같은 경우, 브랜드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것도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곳은 대규모 세일이 자주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 기간을 이용하게 되면 한국 가격의 절반정도면 구매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외식을 할 경우, 단순히 스테이크 하우스를 가지고 비교한다면 비슷한 가격대거나 한국이 좀 더 쌀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한국의 경우는 각종 할인이 광범위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음식 값 자체로만 보면 미국이 더 쌀 수도 있으나, 미국은 팁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지막 지불해야 되는 가격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대개 팁은 15-20%를 준다. 경험적으로 보면, 미국인들은 20%를 지불하는 걸로 보인다.
아차, 맥주 가격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브랜드 별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하지만, 가장 싼 맥주가격을 가지고 비교한다면, 350ml를 기준으로 0.5불 정도 한다. 한국 돈으로 700원이 안되는 가격이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가전제품의 가격은 한국보다 훨씬 싼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싼가? 라는 것은 좀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 블로그에서 좀 더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월세가 좀 더 싸지 않을까 싶다. 이것도 지역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섣불리 싸다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한국처럼 보증금이 크지 않다. 내가 내는 월세 만큼이 보증금이 된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싸다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살던 곳을 이야기 하자면, 방1나 넓은 거실, 주방, 화장실로 이뤄진 아파트 월세가 70만원 정도 했었다. 여기서는 운이좋게도 신용등급이 좋아서 보증금을 내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리고 그 70만원에 아파트 관리비까지 포함된 가격이었다.
깨끗하기는 했지만, 한국의 아파트만큼 좋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이곳의 집들은 대부분은 나무로 지어진다. 벽돌과 돌로 튼튼하게 지어진 건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아마도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 걸로 보인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집이 좀 더 단단하게 지어진 것을 보게 된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좀더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